포항, 전북전 또 이겼다! 올해 3번 만나 전승 '후반 43분' 이호재 결승골, 2-1 극적승 [포항 리뷰]

포항=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7.2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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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의 결승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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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찬희 선제골 축하하는 포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현대를 만나 또 이겼다. 올해 천적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포항은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 전북현대와 홈경기에서 '이적생' 한찬희의 선제골과 '필승카드' 이호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올해 전북과 3번의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강력함을 이어갔다. 또 직전 23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 승리에 이어 전북까지 잡아내 2위 자리를 확고히 지켜냈다. 2연승에 성공한 포항은 올 시즌 12승8무4패(승점 44)를 기록 중이다.


반면 전북은 리그 4위를 유지했지만 4경기 무패 행진이 끊겨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성적 11승4무9패(승점 37)가 됐다. 후반 교체로 투입된 공격수 문선민이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상대 공격을 버텨내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부상자가 많았던 홈팀 포항은 22세 이하 자원들을 대거 포함시켰다. 경기 전 김기동 포항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도 "어떻게 보면 기회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형들이 뛰는 것을 보는 것도 경험"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선발명단에는 7월 4경기에서 2골을 넣은 공격수 제카를 비롯해 '캡틴' 김승대, 고영준, 백성동, 오베르단, 한찬희, 박승욱, 박찬용, 그랜트, 골키퍼 황인재가 출전했다.

전북은 구스타보, 백승호, 송민규, 한교원, 박진섭, 보아텡, 최철순, 홍정호, 정태욱, 구자룡, 골키퍼 김정훈으로 맞섰다. 베테랑 센터백 홍정호가 선발명단에 복귀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홍정호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이날 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진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을 추모하기 위해 3분간 응원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포항스틸야드에 모인 9055명의 관중들도 조용히 고개를 숙여 추모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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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의 경기. 팬들이 고 채수근 상병을 추모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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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의 경기. 포항 공격수 제카(왼쪽)와 전북 홍정호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이지만, 경기 분위기는 포항이 압도했다. 전반 6분부터 포항 미드필더 백성동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김정훈의 슈퍼세이브에 막혔지만 흐름을 가져왔다.

포항 수비수 완델손의 좋은 수비가 공격 찬스로 이어지기도 했다. 전반 23분 완델손은 송민규의 킬패스를 몸을 날려 걷어냈고, 전북의 다음 공격도 끈질긴 수비로 막아냈다. 이어 오른쪽 측면으로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이를 받은 고영준이 스루패스를 찔러주었지만, 제카의 슈팅이 살짝 빗겨갔다. 포항은 전반 31분 점유율 75%로 앞서기도 했다.

기다리던 포항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이적생 한찬희였다. 전반 34분 고영준의 슈팅이 골대를 때렸지만, 한찬희가 재차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으로선 골키퍼 김정훈이 확실하게 선방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한찬희는 지난 6월 트레이드를 통해 FC서울에서 포항으로 이적했다. 포항 이적 후 6경기에서 2골을 터뜨렸다. 7월 2일 수원FC전에서도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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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포항스틸러스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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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레스쿠 전북현대 감독(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위기에 몰린 전북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진했던 보아텡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했다. 공격을 강화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승부수가 적중했다. 문선민은 후반 1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동점골을 뽑아냈다. 포항 수비진이 문선민의 슈팅을 걷어냈으나 이미 골라인을 넘어간 뒤였다.

이후에는 치열하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4분 제카의 헤더가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14분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정태욱이 헤더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황인재가 잡아냈다. 포항 완델손과 전북 백승호가 옐로카드를 받을 만큼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미소를 지은 것은 홈팀 포항이었다. 후반 43분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교체로 들어간 이호재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호재는 상대의 압박수비에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 골차로 앞섰음에도 포항은 수비라인을 끌어올려 전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포항은 끝까지 한 골차 리드를 지켜내 귀중한 승점을 챙겼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리그 선두 울산현대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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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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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문선민의 동점골에 기뻐하는 전북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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