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손아섭이 9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안타로 8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한 후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NC 손아섭이 9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안타로 8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손아섭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팀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던 손아섭은 3회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과 볼카운트 1-1 싸움을 펼친 그는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트리며 출루에 성공했다.
1루에 나간 후 헬멧을 벗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손아섭은 2루 도루 성공 후 4번 제이슨 마틴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그에게 강인권 NC 감독이 직접 꽃다발을 전해줬고, 동료들도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NC 손아섭(왼쪽)이 9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안타로 8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한 후 강인권 감독에게 꽃다발을 받고 인사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2016년 186안타를 기록한 손아섭은 2017년 193안타, 2018년 18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2020년에도 190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기록을 이어갔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2019년에는 딱 151개의 안타를 만들었고, 지난 시즌에도 타율 0.277에 그치면서 152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손아섭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아섭은 시즌 111경기에서 타율 0.339 5홈런 63타점 10도루 OPS 0.847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타격왕 경쟁에도 뛰어들며 노쇠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NC 손아섭이 9일 창원 롯데전에서 3회 말 안타로 8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달성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경기 후 손아섭은 "기록에 대해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주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록은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1차전 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승리로 이어지지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손아섭은 "지금은 내 개인기록이나 다른 부분보다 팀 승리와 가을야구에 나가는 부분에 집중하고 그라운드에 내 모든 에너지를 쓰겠다"고 했다.
한편 손아섭은 이 안타로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바로 11시즌 연속 200루타였다. 2013년 236루타를 시작으로 기록을 이어간 손아섭은 이로써 과거 팀 동료 이대호(전 롯데)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 손아섭(왼쪽)이 9일 창원 롯데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