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5안타 2도루+김인범 6년 만에 첫 승' 키움, LG에 5-0 완승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5.1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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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키움전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김혜성(왼쪽)이 8회초 2사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출루한 후 세리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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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왼쪽)이 14일 잠실 LG전 5회초 1사 1루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팀 타율 9위' 키움 히어로즈가 화력으로 '팀 타율 3위' LG 트윈스를 눌렀다. 그 선봉에는 주장 김혜성(25)이 있었다.

키움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총 1만 8479명 입장)에서 LG에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의 6연승을 저지한 키움은 17승 24패가 됐다. 반면 23승 2무 19패가 된 LG는 1위 KIA 타이거즈(25승 16패)와 격차를 2.5경기 차로 유지했다.

이날 히어로는 영웅군단의 캡틴 김혜성이었다. 3번 타자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5타수 5안타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로 2023년 9월 8일 고척 한화전 6타수 5안타, 2023년 9월 10일 고척 한화전 5타수 5안타에 이어 3번째다.

열흘의 휴식 후 돌아온 최주환은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이날 KBO 리그 역대 100번째, 개인 통산 1300경기 출장을 자축했다. 김태진이 올 시즌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송성문은 희생플라이로만 2타점을 올리고 2타수 2안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선발 투수 김인범은 5이닝(74구)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4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지 6년 만이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6이닝 9피안타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볼) 6탈삼진 2실점(0자책점)으로 시즌 5패(1승)째를 기록했다. 총 3안타에 그친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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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키움전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선발 김인범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LG는 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김범석(포수)-홍창기(우익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케이시 켈리.

이에 맞선 키움은 이용규(우익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주형(지명타자)-최주환(1루수)-송성문(3루수)-김휘집(유격수)-김재현(포수)-김태진(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인범.

처음 기회를 잡은 건 키움이었다. 키움은 2회초 1사에서 송성문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갔다. 김휘집이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 애매한 곳에 공을 떨어트려 1사 1, 3루를 만들었고 김재현이 사구로 출루해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김태진의 강한 땅볼 타구를 잡은 3루수 문보경이 홈 승부를 선택해 3루 주자가 홈에서 죽었고 이용규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키움은 끝내 선취점을 냈다. 신민재의 송구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3회초 도슨과 김혜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김혜성이 2루를 훔치면서 무사 2, 3루가 됐고 이주형이 1루 쪽으로 강한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이때 2루에 있던 김혜성이 협살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김혜성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루와 3루 사이를 왔다갔다 했다.

그 사이 3루 주자 도슨은 3루수 문보경이 베이스를 비우자 곧바로 홈을 향해 뛰었고 이를 본 2루수 신민재가 홈으로 송구했으나, 방향이 크게 빗나갔다. 키움의 선취 득점. 뒤이어 최주환이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고 송성문이 중견수 쪽으로 공을 보내 키움의 2점째가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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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키움전이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키움 3회초 무사 1,3루에서 3루주자 도슨(왼쪽)이 이주형의 내야땅볼 때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 타 홈으로 뛰어 선취 득점한 후 LG 선발 켈리(오른쪽)와 지나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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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왼쪽)이 14일 잠실 LG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이후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2점 차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김혜성이 매 타석 안타를 기록하며 LG 배터리를 흔들 뿐이었다. 김혜성은 5회초 1사에서 좌중간 안타를 때린 후 또 한 번 2루를 훔쳤다. 시즌 10번재 도루로 김혜성은 KBO 리그 역대 34번째로 7시즌 연속 10도루에 성공했다.

김인범은 5회도 실점 없이 막고 조상우와 교체됐다. 김인범은 5이닝 동안 74구(직구 43구, 슬라이더 19구, 포크 6구, 싱커 4구, 커브 2구)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였다.

켈리는 마지막 이닝인 6회 송성문에게 안타, 김태진에게 2루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용규를 1루수 땅볼 처리하면서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켈리는 총 98구(직구 33구, 커브 22구, 커터 18구, 체인지업 8구, 싱커 7구, 슬라이더 5구, 포크 5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였다.

송성문은 이번에도 효율적인 타격으로 점수를 보탰다. 7회초 바뀐 투수 이우찬을 상대로 김혜성이 내야 안타, 이주형이 우전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우찬의 폭투 때 김혜성이 홈을 밟고 이주형이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여기서 송성문은 또 한 번 중견수 쪽으로 공을 멀리 보내며 4-0을 만들었다.

8회초 2사 1, 3루에서 김혜성은 좌익수 방면으로 또 한 번 안타를 날리며 5점째를 만들었다. LG는 9회말 3루수 송성문의 포구 실책으로 1사 1루 찬스를 잡았으나, 끝내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하면서 0-5 영봉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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