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강남이 23일 사직 KIA전에서 6회 말 장외홈런을 터트린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미소짓고 있다. |
롯데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3승 2패로 삼성의 우위다.
이날 게임을 앞두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윤동희(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박승욱(3루수)-김민석(좌익수)-정보근(포수)-이학주(유격수)가 스타팅으로 나선다. 테이블세터에서 고승민과 윤동희의 순서가 바뀌었고 3루수에 박승욱, 좌익수에 김민석이 출전했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건 유강남이 결장했다는 것이다. 그는 전날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포수로 출전, 4타석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를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던 유강남은 그 페이스를 그대로 이어갔다.
특히 6회 말 3번째 타석에서는 KIA의 4번째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왼쪽 파울폴 옆을 지나 아예 경기장 바깥으로 넘어가는 초대형 홈런포를 터트렸다. 이는 1985년 사직야구장 개장 이래 10번째 장외홈런이었다. 구단 기록에 따르면 유강남의 이 홈런은 타구 속도 179.6km, 비거리 135m가 찍혔다.
롯데 유강남이 23일 사직 KIA전에서 6회 말 장외홈런을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게임 전 만난 롯데 김태형 감독은 "(체력 안배 차원) 그런 것도 있고, (정)보근이하고 한번 해보게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4일 롯데 선발투수로 예고된 나균안은 시즌 9경기(41⅔이닝)에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하다. 지난달 2일 대전 한화전(6이닝 무실점)을 제외하면 매 경기 2점 이상씩을 내줬다. 특히 5월 들어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71로 크게 흔들렸는데, 최근 등판인 1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7실점을 기록했다. 이에 변화를 주기 위해 유강남 대신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낸 것이다.
그래도 김 감독은 유강남의 현재 페이스 자체에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유)강남이가 지금 타격감 정도로 계속 해줘야 한다"며 "타이밍 등은 본인이 뭔가 느낌이 좋아야 자신감을 가진다"고 했다. 전날 경기 후 유강남이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는데 죄송한 마음이 정말로 크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잘하겠다는 거 아니냐"며 미소를 지었다.
롯데 유강남(왼쪽)과 김태형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