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석 KKKKKKKK 인생투' SSG 8연패 뒤 2연승 질주, 키움에 4-2 승 [고척 현장리뷰]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5.3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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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오원석이 31일 고척 키움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한때 8연패에 빠졌던 SSG 랜더스가 연일 선발 투수가 호투하며 연승을 달렸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23)은 6회까지 공 80개로 8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인생투로 기분 좋은 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SSG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기 전까지 6위였던 SSG는 2연승으로 27승 1무 28패를 기록,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키움은 2연패에 빠지며 22승 3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전날 드류 앤더슨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피칭에 이어 이날은 오원석의 호투가 빛났다. 오원석은 총 80구(직구 35구, 커브 23구, 슬라이더 11구, 포크 11구)를 던지며, 2회를 제외하고 한 이닝을 공 15개 이하로 끊어내는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그렇게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 시즌 4승(3패)째를 달성했다. 뒤이어 노경은(1이닝)-조병현(⅔이닝)-문승원(1⅓이닝)이 무실점으로 막으며 오원석의 승리를 지켰다.

하위타선이 출루하고 테이블세터가 불러들이는 경기였다. 하위의 이지영과 정준재가 각각 3타수 2안타, 4타수 2안타를 출루하며 타선의 순환을 도왔다. 최지훈은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박성한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테이블세터로서 제 몫을 했다.


키움은 선발 김인범이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3볼넷 3몸에 맞는 볼) 3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 3패(2승)째를 기록했다. 김혜성이 6회 말 우측 담장을 크게 넘기는 시즌 8호 포로 개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경신했으나, 팀 전체적으로 4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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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이 31일 고척 키움전 1회 초 1사에서 우월 투런포를 치고 있다.


이날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이지영(포수)-고명준(1루수)-정준재(2루수)-최경모(3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은 오원석.

이에 맞선 키움은 고영우(3루수)-로니 도슨(중견수)-김혜성(2루수)-이주형(우익수)-최주환(1루수)-송성문(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김건희(포수)-이재상(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김인범.

SSG는 박성한의 투런포로 앞서갔다. 1회 초 최지훈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간 것을 박성한이 3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김인범의 시속 139㎞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m의 시즌 2호 포.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회 초 1사에서 에레디아가 번트를 시도하던 중 방망이를 빼는 과정에서 손등을 맞았다. 꽤 오랜 시간 고통스러워하던 에레디아는 1루로 걸어 나갔다. 이후 키움 홍원기 감독이 헛스윙인지 어필하는 과정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회 초에는 최지훈이 점수 차를 버렸다. 정준재가 좌중간 2루타를 때려냈고 최경모가 좌전 안타로 연속 출루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최경모는 2루를 훔쳤고 최지훈이 낮게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가볍게 당겨 쳐 우전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이후 김인범은 박성한을 볼넷, 최정에게 중견수 뜬 공을 유도해 2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에레디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오원석은 2회 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최주환을 우익수 뜬 공, 송성문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변상권에게 볼넷을 주며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김건희가 가운데 몰린 직구를 중전 1타점 적시타로 연결하면서 오원석은 첫 실점 했다. 그러나 이재상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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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혜성이 31일 고척 SSG전 6회 말 2사에서 우월 솔로포를 치고 있다.


김인범은 끈질긴 SSG 하위 타선에 고전했다. 3회 초 1사에서 이지영이 2S1B에서 3번의 파울 타구를 만든 끝에 9구째 직구를 통타해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고명준이 연속 안타로 치고 나가 1사 1, 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준재를 유격수 뜬 공, 최경모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진 않았다.

결국 6회를 다 마치진 못했다. 김인범은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고 최경모와 최지훈을 공 4개로 처리했다.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정을 맞혀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재웅과 교체됐다. 김재웅이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반면 오원석은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다양한 변화구로 키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쇼를 펼쳤다. 3회 고영우와 도슨, 4회 송성문을 커브로 연속 삼진을 솎아내더니 5회에는 김건희와 이재상에게 직구와 커브로 5연속 헛스윙을 유도하며 삼진 8개를 채웠다.

오원석으로서는 6회 말 2사에서 김혜성에게 비거리 125m의 대형 홈런타구를 맞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김혜성은 몸쪽으로 들어오는 포크를 걷어올렸고 이 타구는 우측 파울 폴대 위로 향했다. 비디오 판독 끝에 이 타구는 홈런으로 인정, 김혜성은 개인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0년과 2023년의 7홈런이었다.

이후 반전은 없었다. 키움은 매 이닝 출루에는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그대로 2-4 패배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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