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이럴수가, 이례적 배트 내동댕이 분노 '냉탕과 온탕' 제대로 오간 수비까지... 그래도 6G 연속 출루 해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6.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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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연속 안타 행진이 아쉽게 5경기에서 끊기고 말았다. 그래고 볼넷을 골라내면서 6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이어갔다.

김하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올 시즌 김하성의 성적은 63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4(214타수 48안타) 2루타 8개, 3루타 3개, 7홈런, 27득점 31득점 34볼넷 42삼진 13도루(2실패) 출루율 0.332 장타율 0.388 OPS(출루율+장타율) 0.720이 됐다.

김하성은 지난달 26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를 마친 뒤 타율이 0.209까지 떨어졌다. 자칫 부진이 깊어질 경우, 2할대 마지노선까지 붕괴될 위기에 놓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5월 2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멀티히트로 타율을 다시 0.216으로 끌어 올린 뒤 지난 1일까지 계속 2할 1푼대 타율을 유지했다.

특히 김하성은 5월 30일 마이애미전에서 안타를 친 뒤 전날(4일) 경기까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캔자스시티전과 전날 LA 에인절스전에서도 멀티안타를 각각 기록하며 타율 2할 3푼대 진입을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침묵하며 타율은 0.22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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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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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2루 베이스로 향하는 주자를 막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도노반 솔라노(1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김하성(유격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아담 메이저였다.

이에 맞서 LA 에인절스는 놀란 샤누엘(1루수)-루이스 렌히포(3루수)-테일러 워드(좌익수)-윌리 칼훈(지명타자)-로건 오호프(포수)-조 아델(우익수)-미키 모니악(중견수)-잭 네토(유격수)-루이스 기요메(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패트릭 산도발이었다.

김하성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김하성은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째 배트를 헛돌린 데 이어 3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봤다. 4구째는 파울. 결국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두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섰다. 김하성은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본 뒤 2구째를 제대로 받아쳤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가 불운하게도 3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김하성은 여전히 두 팀이 1-1로 맞서고 있는 7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쨰 타석에 등장했다. 김하성은 LA 에인절스의 두 번째 투수 맷 무어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높은 볼을 골라냈다. 볼넷 출루 성공. 하지만 후속 세 타자가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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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21일(한국 시각)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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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이 지난달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9회초 마이클 해리스 2세의 타구를 환상적인 호수비로 연결하며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이날 수비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하필 불운하게도 송구가 높게 향하면서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이 번복됐고, 이게 곧 대량 실점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7회말 마쓰이 유키가 선두타자 칼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오호프의 타구가 크게 바운드 된 채로 투수 키를 넘어갔고, 이 공을 김하성이 쇄도해 잡은 뒤 1루로 지체 없이 뿌렸으나, 세이프가 됐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 내려졌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로 번복됐다. 김하성의 송구가 다소 높았는데, 송구를 잡은 솔라노의 발이 결과적으로 베이스에서 떨어지면서 출루가 됐다. 공식 기록은 실책이 아닌 내야 안타.

이게 나비 효과로 이어지면서 샌디에이고가 실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아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샌디에이고. 모니악을 1루 땅볼로 잘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네토에게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를 헌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2사 후에는 폭투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1-4까지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 곧바로 이어진 8회초 2사 2, 3루 기회에서 크로넨워스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 다음 타자는 김하성. 투수가 스트릭랜드로 교체된 가운데, 김하성은 초구 볼을 골라낸 뒤 2구와 3구째 스트라이크를 그냥 지켜봤다. 4구째와 5구째는 모두 볼. 풀카운트가 됐고, 6구째를 받아쳤으나 타구가 내야에 높이 뜨고 말았다. 타격 후 김하성은 배트를 바닥에 내동댕이치면서 아쉬운 감정을 표출했다. 유격수 뜬공 아웃. 그래도 김하성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워드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더블 플레이로 기미하게 연결하는 등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2-4로 패배, 승률 5할(32승 32패)로 다시 복귀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메이저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합격투를 펼쳤다. 반면 불펜 자원인 마쓰이 유키는 아웃 카운트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마쓰이는 3일 캔자스시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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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수비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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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지난달 2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위치한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8회초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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