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추억도 별로 없으면서... '먹튀→계약 해지' 은돔벨레 작별인사 "런던 최고 클럽, 많이 배웠다"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6.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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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탕귀 은돔벨레(가운데).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토트넘과 계약을 해지한 프랑스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28)가 작별인사를 건넸다.

은돔벨레는 12일(한국시간) 소속팀 토트넘과 계약 해지에 합의한 뒤 자신의 SNS에 "런던 최고의 클럽에서 모험을 마친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라며, 큰 성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토트넘은 이날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은돔벨레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토트넘과 은돔벨레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여름까지였다. 하지만 은돔벨레는 오래 전부터 임대만 전전하던 전력 외 선수였고, 동시에 고액 주급자이기에 토트넘은 일찍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프랑스 국적의 미드필더 은돔벨레는 부진한 활약에 '먹튀'라는 오명을 받아야 했다. 지난 2019년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고의 5500만 파운드(약 1000억 원)를 주고 은돔벨레를 영입했다. 이적 초반에는 번뜩이는 활약을 보여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긴 부진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은돔벨레를 데려왔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마저 팀을 떠나면서 입지가 더욱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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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귀 은돔벨레(왼쪽). /AFPBBNews=뉴스1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은돔벨레의 불성실한 태도였다. 훈련장뿐 아니라 경기장 안에서도 열심히 뛰지 않는 모습이 잡혀 큰 비난을 받았다. 뒤이어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조세 무리뉴, 누누 산투 감독은 은돔벨레를 외면했다.

결국 은돔벨레는 3번이나 임대이적을 떠나야 했다. 토트넘과 추억도 많지 않은 셈이다. 3번의 임대 이적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친정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이탈리아 나폴리, 지난 시즌에는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생활을 보냈으나, 은돔벨레를 완전 영입하겠다는 구단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갈라타사라이에선 시즌 도중 갑자기 몸이 불어난 모습이 잡혀 '과체중 논란'까지 일었다.

토트넘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계약기간이 1년 남았는데도, 은돔벨레의 방출을 결심했다. 사실 큰 타격은 아니다. 애초 '없는 자원'에 불과했고, 그간 은돔벨레의 비싼 이적료와 높은 주급 탓에 영입팀은커녕 임대 팀을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은돔벨레의 처리에 꽤나 애를 먹었는데, 서로 각자 갈 길을 가면서 걱정을 덜어냈다. 다만 토트넘은 은돔벨레와 계약을 해지해 위약금 500만 파운드(약 88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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