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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승연 / 사진=바로엔터테인먼트 |
13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핸섬가이즈'(감독 남동협)의 배우 공승연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과 '상구'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
공승연은 '핸섬가이즈'에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외모와 달리 터프한 반전 매력을 지닌 '미나'로 변신해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날 공승연은 영화를 본 소감에 대해 "보기 전에 시나리오도 다시 읽고 갔는데 훨씬 재밌게 나왔더라. '웃음 포인트가 이거였구나'라고 느낀 부분도 많았다"며 "스크린 속 제 얼굴은 저도 아직 낯설다. 관객들이 저를 어떻게 봐주실지, 또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기한 모습을 멀쩡히 잘 볼 수는 없다. 처음에는 안절부절못하면서 봤던 것 같은데 두 번째 보니까 점점 괜찮아지는 것 같다. 다 내려놓고 작품으로서만 보면 나름 제 몫은 해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공승연은 '핸섬가이즈'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식탁에서 후루룩 다 읽었다. 이 작품이 저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있었을까 싶어서 감사하게 읽어봤다. 제가 출연을 결정한 건 아니고, 저한테 제안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또 선배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영화를 많이 해보지 않아서 도전이었고, 또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줄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미나'가 저와 닮았고, 제 안의 모든 것을 꺼내쓸 수 있는 캐릭터였다. 100% 공승연 느낌으로 연기하면서 날것의 느낌을 내고 싶었다. 사람 좋아하고, 어딜 가든 잘 어울리고, 약간 따뜻한 마음씨가 닮았다. 또 사람의 내면을 잘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 진짜 모습을 봐주려고 하는 점들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에는 강단 있게 나가는 점도 비슷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심'을 잡는 부분이 관건이었다는 공승연은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혼란스러울 때도 많았고, 길을 잃을 때도 있었는데 선배님들이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제안도 해주시고, 연기에 대한 코멘트도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캐릭터를 위해 8kg 증량했다는 공승연은 "좀 더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느낌을 내고 싶어서 살을 찌웠다. 촬영할 때는 행복하게 먹으면서 지냈다. 밥차를 먹으니까 잘 찌더라"라며 "촬영이 끝나자마자 마지막 만찬을 즐기고, 그다음 날부터 탄수화물을 다 끊었다. 그래서 빠르게 뺐다. 너무 힘들었지만, 탄수화물을 끊는 게 저에게는 효과적이었다. 월남쌈을 많이 먹고 고기 위주, 샐러드를 즐겨 먹었고, 밥은 안 먹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