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린가드' 출격! 김기동 감독 "웨스트햄 시절 영상에 본인도 놀라,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 [울산 현장]

울산=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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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시 린가드(31)의 K리그 무대 1호 피리를 기대해볼 법하다. 김기동(52) FC서울 감독은 주장 완장까지 맡기며 믿음을 보였다.

FC서울은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울산HD와 맞붙는다.


천적을 만났다. 서울의 울산전 마지막 승리는 2017년 10월 경기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직전에 선수들에게 팀의 자존심에 대한 얘기를 살짝 할 것이다"라며 "당장 몇 년 동안 못 이겼다는 얘기를 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다. 잠깐만 얘기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달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2-1)이 마지막 승리였다. 서울은 16경기 4승 5무 7패 승점 17로 9위다. 승리 시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 맹추격도 가능하다.

시즌 전 야심 차게 영입한 린가드는 7경기째 공격포인트가 없다. 시즌 중 부상으로 약 두 달간 결장한 뒤 지난달 19일 대구FC전부터 점점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 광주FC전에서는 90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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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오른쪽)가 엄지성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린가드는 울산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일류첸코와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다. 김기동 감독은 "(조)영욱이나 (기)성용이가 없는 상황에서 팀의 구심점이 필요했다. 린가드는 경험이 많은 선수다"라며 "어제 미팅에서 얘기했다. 기분이 나쁘지 않아 보이더라"라고 알렸다.

무릎 수술 후 린가드의 몸 상태도 확실히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동시에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 시즌 절반만 뛰고도 16경기 9골 4도움을 몰아친 바 있다.

김기동 감독은 "주변에서도 린가드를 왜 공격보다 아래 지역에서 활용하나 하더라. 실은 나도 린가드에게 올라가서 하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선수가 계속 내려왔다"라며 "웨스트햄에서 뛸 때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줬다. 린가드도 놀라더라. 계속 좋아지고 있다. 더 윗선에서 공간을 파고들고, 공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최근 영국에서 불거진 린가드의 레스터 시티 이적설에 대해서 김기동 감독은 "선수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웃으며 되묻더니 "내게 전혀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 무릎 수술 전보다 요즘 더 밝고, 움직임 자체도 달라졌다. 본인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울산전에서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와 린가드 투톱, 한승규, 류재문, 이승모, 이승준을 중원에 내세웠다. 이태석, 권완규, 박성훈, 강상우가 포백으로 나온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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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권완규(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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