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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FC서울은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울산HD와 맞붙는다.
천적을 만났다. 서울의 울산전 마지막 승리는 2017년 10월 경기다. 김기동 FC서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기 직전에 선수들에게 팀의 자존심에 대한 얘기를 살짝 할 것이다"라며 "당장 몇 년 동안 못 이겼다는 얘기를 하면, 선수들이 부담을 느낄 것이다. 잠깐만 얘기하고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은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승리가 없다. 지난달 11일 인천 유나이티드전(2-1)이 마지막 승리였다. 서울은 16경기 4승 5무 7패 승점 17로 9위다. 승리 시 7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0) 맹추격도 가능하다.
시즌 전 야심 차게 영입한 린가드는 7경기째 공격포인트가 없다. 시즌 중 부상으로 약 두 달간 결장한 뒤 지난달 19일 대구FC전부터 점점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일 광주FC전에서는 90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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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오른쪽)가 엄지성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무릎 수술 후 린가드의 몸 상태도 확실히 올라왔다는 후문이다. 동시에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에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린가드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임대 시절 시즌 절반만 뛰고도 16경기 9골 4도움을 몰아친 바 있다.
김기동 감독은 "주변에서도 린가드를 왜 공격보다 아래 지역에서 활용하나 하더라. 실은 나도 린가드에게 올라가서 하라고 주문한다. 하지만 선수가 계속 내려왔다"라며 "웨스트햄에서 뛸 때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줬다. 린가드도 놀라더라. 계속 좋아지고 있다. 더 윗선에서 공간을 파고들고, 공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최근 영국에서 불거진 린가드의 레스터 시티 이적설에 대해서 김기동 감독은 "선수도 전혀 모르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웃으며 되묻더니 "내게 전혀 그런 얘기는 하지 않았다. 무릎 수술 전보다 요즘 더 밝고, 움직임 자체도 달라졌다. 본인도 즐거워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울산전에서 김기동 감독은 일류첸코와 린가드 투톱, 한승규, 류재문, 이승모, 이승준을 중원에 내세웠다. 이태석, 권완규, 박성훈, 강상우가 포백으로 나온다. 백종범이 골문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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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권완규(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