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수들 자기 관리 부족해" 이례적 비판, 경고 메시지 제대로 던졌다[울산 현장]

울산=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16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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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울산HD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55) 감독은 이례적으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비단 단 한 경기 문제가 아니다.

울산HD는 16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에서 FC서울과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울산은 17경기 9승 5무 3패 승점 32로 2위 강원FC(17경기 31)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서울은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기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는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울산이 잘 못 했던 경기라 생각한다. 실점 장면도 마찬가지다. 안일하게 경기를 했다. 실수도 잦았다. 실점도 실수에서 나왔다"라며 "초반에 2-0이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마음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추가 득점을 했어야만 했다. 저를 포함해서 반성해야 하는 경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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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홍명보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전 문제뿐만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내용만이 문제가 아니다. 선수들의 자기 관리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 통계적으로도 나온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전반전에는 무의식적으로 전방압박을 했다. 이는 수정이 잘 됐다. 상대는 골을 넣으려 나온다고 했다. 울산은 더 세밀했어야 했다. 추가 득점이 필요했다. 후반전이 너무 아쉬웠다"라고 알렸다.


선수들의 자기 관리에 대해서 자세한 답변을 요구하자 홍명보 감독은 "여기서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다. 선수 개인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면 선수들이 잘 알아들을 것 같다"라고 짧게 답했다.

울산은 전반전 2-0으로 앞서다 후반전 두 개의 실점을 내주며 승리하지 못했다. 실점 장면에 대해서는 "안일하게 공을 뺏겨서 두 번째 골을 내주지 않았다. 축구의 기능적인 문제가 아니다. 전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라며 "수비 포지셔닝이 좋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판단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1 2연패를 달성한 울산이다. 올 시즌은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FC, 김천 상무 등이 맹추격 중이다. 울산은 서울전 무승부로 격차를 더 크게 벌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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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가운데)가 골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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