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공동 5위, 韓 연속 대회 무관 24년 만에 가장 길어졌다... 우승은 3차 연장 끝 릴리아 부 [LPGA]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6.1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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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린이 17일 마이어 클래식 4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안나린(29·메디힐)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한국 여자 골프는 이번에도 무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안나린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안나린은 앨리슨 코퍼즈(미국)와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가 3차 연장 끝에 렉시 톰슨(미국), 그레이스 킴(호주)를 제치고 차지했다.

2022년 LPGA 투어에 입성한 안나린은 커리어 첫 우승을 노렸으나 선두와 많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공동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공동 6위)에 이어 2주 연속이자 시즌 3번째 톱10에 진입했다.

다만 한국 여자 골프는 LPGA에서 15개 대회 연속 무관을 끊어내지 못했다. 박세리가 US오픈 우승 등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듬해 19개 대회 동안 우승이 없었고 박세리가 그 기록을 끊었다. 2000년엔 박지은이 16번째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2008년과 2014년에도 14번째 대회 만에 우승자가 탄생했는데 이번에도 우승하지 못하지 못하면서 2000년 이후 최장 무관 기록을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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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는 릴리아 부. /AFPBBNews=뉴스1
선두 그레이스 킴(호주)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안나린은 1번 홀(파4)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후 보기 하나와 버디 2개를 추가한 안나린은 전반에만 3타를 줄여 한 때 그레이스 킴과 동타를 이뤘고 12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으나 16번 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 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잃어 공동 5위에 그쳤다.

릴리아 부는 이날만 7타를 줄여 16언더파 272타로 연장에 나섰는데 1,2차에선 톰슨과 그레이스 킴, 부까지 모두 버디를 잡았고 3차 연장에서 부 홀로 버디를 낚으며 결국 우승자의 영예를 안았다. 통산 5승을 챙긴 부는 지난 시즌 4승으로 상금왕과 LPG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쥔 데 이어 지난 4월 허리 부상으로 고전했음에도 극복해 결국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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