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좋은 말씀하셨다" KBO-현장 소통 부재, 박진만 감독도 공감했다 [대구 현장]

대구=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6.1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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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아쉬운 부분은 솔직히 있죠."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48) 감독이 최근 올스타전 휴식일과 관련해 작심 발언을 내놓은 LG 트윈스 염경엽(56) 감독의 의견에 공감했다.


염 감독은 1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향해 아쉬운 소리를 내놓았다. 올스타전 전후로 일주일의 휴식기를 가졌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4일로 단축했다. 7월 4일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하고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7월 5일 올스타 프라이데이, 7월 6일 올스타전을 치른다. 이후 이틀의 휴식을 취한 뒤 7월 9일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염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가 너무 짧아 선수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올스타전에도 전력을 다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취지로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 박진만 감독도 생각을 같이했다. 박진만 감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SS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 기사를 보니 염 감독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하셨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좋은 활약을 하기 위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KBO가 현장과 대화를 조금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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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박 감독은 올스타전 휴식기 자체보다 KBO와 현장 간 소통의 부재를 가장 아쉽게 생각했다. 올해 KBO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피치 클록,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마다 현장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됐다. 전반기 시범 운영 뒤 후반기 정식 도입을 예고했던 피치 클록의 경우 아예 2025시즌 정식 도입으로 입장을 바꿨다. 올스타전 휴식기 조정도 이러한 소통의 과정 없이 다소 일방적이었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가진다.

박 감독은 "지난해 폭우와 국제대회로 인해 시즌이 많이 늦춰져 그런 결정을 한 건 이해한다. 다만 염 감독님이 제일 아쉽다고 한 부분도 소통이 없다는 것 같다. 만약에 이런 사안을 이야기했을 때 분명히 현장 의견도 반영하고 대화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서 염 감독님도 화가 많이 나신 것 같다"고 이해했다.

한편 삼성은 김헌곤(좌익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강민호(포수)-박병호(지명타자)-전병우(3루수)-김영웅(2루수)-이창용(1루수)-김지찬(중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원태인.

경기에 앞서 김대우, 이승민, 김호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우완 원태인, 좌완 이상민, 1루수 이창용을 등록했다. 이창용은 을지초(노원구리틀)-청량중-신흥고-강릉영동대 졸업 후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 7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산업기능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쳤고 지난해 11월 전역해 올 시즌 삼성으로 복귀했다.

성적은 놀랍다. 18일 경기 종료 시점에서 41경기 타율 0.318(129타수 41안타) 10홈런 31타점 25득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643으로 현재 퓨처스리그 홈런 1위에 올라와 있다. 삼성은 가장 타격 페이스가 좋은 이창용을 통해 3연패에 빠진 팀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 감독은 "오늘 원태인이 1군에 들어오면서 엔트리 변화를 주려 했었다. 이창용은 퓨처스리그 홈런왕인데 이전에도 콜업 기회가 있었다. 그땐 올라올 타이밍에 부상을 당해서 못 올라왔다. 지금 우리가 타격 페이스가 주춤한데 중요한 순간에 젊은 선수들이 와서 활기찬 활약을 해주면 좋을 것 같아 콜업했다. 장타력을 가진 선수"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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