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축구 주도할 방향성 확립" 축구협회 반성과 발전 약속... 지속+구현 의지 담은 철학 공개[신문로 현장]

신문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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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기술이사.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대한축구협회는 20일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한국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진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확고한 경기 운영과 지도 방식 구현을 약속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이임생 기술이사는 "유럽은 이미 게임 모델을 확립해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부족했다"라며 "한국도 필요성을 느꼈다. A대표팀부터 연령별 대표팀 모두 방향성을 잡고 발전해야 한다. 실제 경기에서도 적용할 수 있게 철학을 잡았다"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계획 실현도 약속했다. 이번 철학 수립은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닌, 오랜 기간 현장과 대한축구협회의 소통으로 이뤄졌다는 게 이임생 기술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대표팀 만이 아닌 초·중·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라며 "세계축구를 주도하도록 한국과 타 국가 간 차이도 면밀히 분석했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과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은 현장에서 받은 최근 한국축구의 걱정거리를 네 가지로 뽑았다. 지도자들은 '▲특징 있는 선수가 없다.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책 방향의 일관성이 부족하다. ▲우리나라는 해외와 많은 부분이 다르다'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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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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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헌 국가대표팀 운영팀장.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한국과 세계축구의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이라는 철학을 내세웠다. K리그의 수원 삼성 등 감독직을 직접 경험했던 이임생 기술이사는 "내가 지도자를 할 때도 현장에서는 고강도 러닝과 스프린트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많이 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금 선수들에게 군대식 문화를 강요하기도 어렵다. 자유로움 속에서 현대축구 방식을 섞어 지도하는 방식을 모색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핵심은 확고한 게임 모델 수립과 지속성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연령대별 지도자와 선수들에게도 철학을 공유했다. 김지훈 팀장은 "이번 철학과 모델 수립은 선수와 지도자들이 빠르게 이해하게끔 현장 전파용으로 만들었다"라며 "한국축구가 확고한 방향성 수립이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 지도자 교육 과정에도 넣을 수 있게 제작했다"라며 현장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속성을 강조한 이임생 기술이사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켜보면 좋겠다"라며 "대한축구협회가 그동안 부족했음을 인정한다. 세계 수준의 경쟁력 성장을 중점을 두고 철학을 수립했다. A대표팀뿐만 아니라 연령별까지 게임 모델을 확립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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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축구 철학 슬로건.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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