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까지 단 한걸음' 손아섭, 사령탑도 감탄 "꾸준함의 대명사, 몇 년간 이어갈 것"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6.2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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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손아섭이 19일 두산전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향후 몇 년간 계속 그런 기록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프로 18년차 손아섭(26·NC 다이노스)이 KBO리그 새 역사를 쓴다. 전설의 탄생까지 단 한걸음이 남았다. 위대한 여정에 강인권(52) NC 감독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손아섭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팀에 7-5 승리를 안기는 동시에 박용택(은퇴)이 보유한 KBO리그 개인 통 최다안타 기록(2504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07년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을 받은 손아섭은 초반 세 시즌 동안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손광민이라는 이름 대신 손아섭으로 개명을 한 뒤 서서히 프로에 안착하기 시작했다.


2010년 풀타임 활약하며 3할 타율을 써낸 손아섭은 이후 9년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하며 KBO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거듭났다. 2022년 NC로 이적해 잠시 주춤했지만 지난해 생애 첫 타격왕에 오르며 완벽히 부활했다.

올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0.301로 활약하고 있는 손아섭은 이제 전설에 등극하기까지 안타 하나만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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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에서 손아섭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강인권 감독은 "본인은 의식을 안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조금 신경이 쓰이기는 할 것"이라며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안에 나오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꾸준한 타격감은 물론이고 큰 부상도 없어야 가능한 기록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강 감독은 "저런 대기록을 세운다는 것만으로도 자기 관리가 어느 정도 명확하게 된다는 것이고 노력이 없지 않아서는 힘든 기록"이라며 "본인의 자기 관리, 능력, 경기에 대한 집중력까지 모든 부분들이 같이 어우러지면서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것이다. 큰 부상도 없는 꾸준함의 대명사라고 생각을 한다. 지금 하는 대로만 착실하게 경기에 집중력을 보인다면 앞으로 향후 몇 년간 계속 기록을 이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존중을 나타냈다.

이날 NC는 박민우(2루수)-손아섭(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박시원(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신민혁.

두산과 주중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안타를 쳐내긴 했지만 행운이 깃든 타구가 많았다. 강 감독도 "타격 페이스가 그렇게 최고조에 있지는 않지만 행운의 안타가 나왔기 때문에 오늘도 좋은 타격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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