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장재영, 좌타 많은 외야에 좋은 옵션 될 것" 9억팔 '야수' 데뷔전에 사령탑도 합격점 [고척 현장]

고척=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6.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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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타자' 장재영(22)의 성공적인 데뷔전에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51) 감독도 합격점을 줬다.

홍원기 감독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질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이슈가 되고 많은 분의 관심을 받았는데 장재영이 안타를 친 것을 떠나 볼넷이 인상적이었고 수비에서도 큰 어려움이 없었다. 긍정적인 부분만 봤다"고 소감을 남겼다.


장재영은 20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프로 입단 4년 만에 타자로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덕수고를 졸업한 장재영은 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계약금 9억 원에 키움에 입단했고 올해 초까지 투수로만 뛰었다. 그 때문에 9억 팔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러나 5월 초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MCL)가 70~80% 파열됐다는 소견이 나왔고 재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야수 전향도 이뤄졌다. 지난 21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 이천 퓨처스리그 경기부터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고 19경기 타율 0.232(69타수 16안타) 5홈런 13타점 12사사구(10볼넷 2몸에 맞는 볼) 26삼진, 출루율 0.346 장타율 0.464를 마크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낸 덕분에 20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그날 9번 타자 및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1득점을 기록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시속 160㎞의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21·한화)를 상대로 2루타를 때려냈고 볼넷을 두 차례 골라낸 것도 인상적인 부분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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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이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중견수 수비에 임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수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장재영은 유격수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퓨처스리그에서도 주로 외야, 그것도 중견수로만 주로 경험을 쌓았다. 이조차 10경기도 채 되지 않아 판단이 어려운 상황.

홍 감독은 "이주형의 다리 상태가 100%가 된다고 하면 중견수 이주형이 우선순위겠지만, 장재영은 아직 타구 판단에 있어 어떤지 확인을 못 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감안해야 할 것 같다"며 "아마추어 시절부터 워낙 운동 신경이 뛰어난 선수였지만, 프로는 또 다른 무대이기 때문에 체력이나 타구 속도 등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 하나하나씩 맞춰 나가야 할 것 같다. 지금으로서는 이제 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많은 것을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재영은 이틀 연속 9번 및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야수로서 고척스카이돔 공식 경기 데뷔전이다. 이날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지명타자)-김혜성(2루수)-송성문(3루수)-최주환(1루수)-이용규(좌익수)-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장재영(중견수)을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엔마누엘 헤이수스.

홍 감독은 장재영의 계속된 선발 출장 여부에 대해 "본인 하기 나름이다. 어제(20일)도 야간 경기에는 처음 나가는 것이라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선수가 계속해서 경험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오늘 고척 경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계속 출전해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선발 기회도 계속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그렇게 된다면 우리 팀에는 외야에 왼손 타자가 많기 때문에 (우타자인) 장재영은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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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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