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닷 "거짓 해명 논란? 더 똑똑했어야 했다..죄송" 사과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4.06.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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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부모 빚투 사건 이후 자신의 행보를 둘러싼 여러 시선에 대한 생각을 답했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씨어터에서 새 EP 앨범 '다크사이드'(DARKSID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채무 불이행(일명 빚투) 논란 후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마이크로닷은 2023년 방송활동 등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사소한 기회를 잡고 참석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 자리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이어 "형 산체스와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진 않다. 다시금 활동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마이크로닷은 거짓 해명 논란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었는데 좀더 똑똑했어야 했는데 당황을 했던 것 같다.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힘들었던 기억이 많았다. 솔직히 간절히 기도만 했다. 이를 받아들이고 해결해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는데 혼자 할 수 없다는 것만 알았다. 진심으로 기도만 했고 아무한테도 죄송해서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한분씩 만나고 연락을 드리면서 할수 있는 걸 했고 유기견 봉사도 했고 여러 봉사 활동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고깃집에서도 알바를 하고 있다. 그러면서 내 마음이 열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닷은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앨범 '다크사이드'를 발매한다. 신보에는 '변하지 않아' '크루징' 'Pu$$y' '프레이 포 마이 에너미즈' '올라잇' 등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마이크로닷은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 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앞서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부터 1998년 사이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 등 14명에게 4억 원을 빌린 뒤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지며 충격을 안겼다. 해당 사건은 2018년 뒤늦게 알려졌고 뉴질랜드에 체류 중이던 이들은 2019년 4월 귀국해 체포됐다.

청주지방법원 제천지원은 2019년 10월 1심에서 마이크로닷 부친 신 씨에게 징역 3년을, 마이크로닷 모친 김 씨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다만 김 씨는 형이 확정될 때까지 피해 복구 등을 조건으로 법정구속은 면했다. 이에 대해 신 씨 부부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항소심으로 이어졌다.

항소심 재판부는 선고에서 "(피고인들이) 피해자 상당수와 합의했지만 20년이 지난 상황에 원금에 가까운 금액만 지급했다"라며 "피해 금액이 3억 9000만원에 이르는데 1998년 범행 당시 화폐가치를 고려하면 피해는 더 심각하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닷은 당시 출연하고 있던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했다. 활동 중단 이후 베트남에서 프로듀서 활동을 하는가 하면 2020년 9월 싱글 앨범 '프레이어(PRAYER)', 2021년 앨범 '마이 스토리(My Story)', 2023년 싱글 '센세이션(Sensation)', 미니 앨범 '클라우드(Cloud)' 등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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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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