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언론, 백승호 향해 "韓 국대가 3부 리그 뛰는 건 큰 손실"... 과거 EPL 명문 블랙번이 러브콜, 드디어 기회 열렸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6.2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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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뉴스1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백승호(27·버밍엄 시티)에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팀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영국 '버밍엄 메일'은 23일(한국시각) "백승호가 블랙번에 관심을 받고 있다"며 "존 유스터스 블랙번 감독이 지난 시즌 버밍엄에서 함께 한 미드필더 백승호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살아남지 못한 버밍엄은 잉글랜드 리그원(3부)에서 새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며 "버밍엄의 예산은 넉넉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선수들은 3부 리그에서 뛰는 것을 원한지 않을 수 있다"며 백승호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날 영국 '인사이드 풋볼'도 "유스터스 감독이 백승호가 블랙번 이적에 관심을 보이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27세 백승호가 이적을 추진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지난해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한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선수가 리그원에서 축구를 하는 것은 큰 손실이다"라고 설명했다.

블랙번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특급 유망주이자 미드필더 아담 와튼을 크리스탈 팰리스로 떠나보낸 바 있다. 이후 와튼은 잉글랜드 대표팀에도 뽑효 유로 2024에도 출전 중이다. 블랙번은 와튼의 대체자로 백승호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승점 50(13승11무22패)으로 24개 팀 중 22위에 그치며 강등됐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전북 현대에서 버밍엄으로 이적한 백승호도 강등을 막지 못했다. 백승호는 총 18경기에 출전하며 버밍엄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매 경기 중원에서 경기 템포 조절을 책임지며 중원 사령관 역학을 톡톡히 해냈다.리그 최종전에서 데뷔골을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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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SNS
현재 버밍엄은 백승호를 비롯해 팀 핵심 선수들을 잔류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백승호에게 더 좋은 무대에서 뛸 기회가 찾아온다면 그도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이 크다.

블랙번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 19위에 그쳤지만, 오랜 역사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력이 3회나 되는 명문팀이다. 가장 최근에는 1994~1995시즌 EPL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0년대인 20001~2002시즌에는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1~2012시즌에 챔피언십으로 강등됐고 이후 좀처럼 승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 무대 도전을 이어가는 백승호의 유럽 생활을 일찍 시작됐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백승호는 13세인 201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으로 이적했다. 후베닐 B와 후베닐 A를 거쳐 2015년 바르셀로나 B로 승급됐지만 경기 출전이 어려웠다. 결국 2017년 지로나로 이적해 2군과 1군을 오가며 2시즌 동안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백승호는 유럽 다른 리그 도전을 택했다. 2019년 분데스리가2(2부)의 다름슈타트로 이적했다. 당시 수비형 미드필더뿐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시즌 동안 공식전 45경기에 나서며 3골6도움을 기록했다.

다름슈타트 두 번째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백승호는 2021년 전북으로 이적해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하지만 백승호는 유럽 재진출을 원했고 지난 1월 버밍엄으로 이적, 3년 만에 유럽 재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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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들고 활짝 웃는 백승호. /사진=버밍엄 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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