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인종차별 이후 안 풀린다, 벤탄쿠르 토트넘 이적설→'딱 5분 출전' 우루과이에선 백업 신세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6.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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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에서 몸을 푸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AFPBBNews=뉴스1
인종차별 이후 더욱 풀리지 않는 모습이다. 토트넘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27)가 소속팀 이적설에 이어 우루과이 대표팀에선 벤치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우루과이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아메리카 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 파나마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우루과이는 전반 16분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톨루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다윈 누네스(리버풀), 마티아스 비냐(플라멩구)가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벤탄쿠르의 활약은 좋지 못했다. 딱 5분 출전에 그쳤다. 후반 40분 벤탄쿠르는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패스 4회를 기록한 게 전부였다. 유럽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벤탄쿠르에게 낮은 평점 6.24를 매겼다.

벤탄쿠르는 지난 6일 멕시코와 평가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했으나, 정작 코파아메리카 2024에선 첫 경기부터 벤치에서 시작했다.

벤탄쿠르는 소속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상태다. 이적설이 돌고 있다. 튀르키예 아스포르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벤탄쿠르의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벤탄쿠르의 시장 가치는 3500만 유로(약 520억 원)로 평가받지만, 갈라타사라이는 완전 영입이 포함된 임대 이적을 제시할 것이라고 한다. 갈라타사라이엔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 루카스 토레이라 등 두 명의 우루과이 선수가 뛰고 있다. 벤탄쿠르의 이적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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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벤탄쿠르(오른쪽). /AFPBBNews=뉴스1
벤탄쿠르도 토트넘에서 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장기부상을 털고 돌아왔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려 리그 23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장은 13회에 불과했다. 올 여름 토트넘은 대대적인 전력보강을 노리고 있다. 전력 외 자원이라고 판단한다면 벤탄쿠르를 판매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벤탄쿠르는 '캡틴'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날려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5일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벤탄쿠르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줘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농담이었지만, 아시아 인종을 무시하는 의도가 깔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이후 벤탄쿠르는 SNS에 사과했지만, 24시간이면 사라지는 게시물 형식으로 올려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계속된 비난에 벤탄쿠르는 지난 22일 다시 한 번 사과글을 업로드했다. 이번에는 SNS에 계속 남는 게시물이었다. 하지만 인종차별 사태 이후 벤탄쿠르는 소속팀, 우루과이 대표팀에서도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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