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4연패→5연승→3연패→5연승' 기이한 삼성, "젊은 선수들 많다보니"... 9년 만에 6연승 잡을까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6.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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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삼성 감독(왼쪽에서 2번째)가 구자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15년 이후에 6연승 도전이라고 하더라고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했지만 박진만(48)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이미 알고 있었다. 삼성이 2015년 9월 이후 8년 9개월 만에 6연승에 도전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하다 보면 연승을 하는 것"이라며 "(6연승은) 신경 안 쓴다.한 번에 연승을 하는 것보다는 업다운 없이 꾸준하게 가는 게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연승만 있는 게 아니기에 납득이 가는 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삼성은 11차례 연승과 7차례 연패를 거듭했고 5연승만 4차례, 4연승도 2회 있었다. 7연패가 있기는 하지만 이후 가장 길었던 연패는 4연패(2회)였다. 그렇기에 올 시즌 43승 32패 1무, 승률 0.573으로 선두 KIA 타이거즈와 2경기 차 2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박진만 감독은 그 이유를 선수단의 젊은 연령층에서 찾았다. "우리 팀 분위기가 젊은 야수들이 많다 보니까 그런 부분이 조금 있다"며 "부담감이나 한 선수가 터져주면 옆에 있는 선수들도 분위기에 휩쓸려서 터지고 안 터지면 같이 침체된다. 그런 부분을 어떤 선수가 단추를 풀어주느냐에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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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삼성의 히트상품 김영웅.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삼성은 야수 중엔 김영웅, 이재현(이상 21), 김지찬(23), 이병헌(25), 윤정빈(25), 투수에선 원태인(24), 좌완 이승현(22)과 같은 젊은 선수들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호재가 있다. 이날 만나는 LG는 주축 선수들의 줄 부상 속에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도 5승 3패 1무. 반면 삼성은 시즌 초반 필승조로 활약하다가 허리가 불편해 1군에서 빠졌던 임창민이 이날 등록됐다.

고전하다가 지난 23일 복귀한 데이비드 맥키넌도 두산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5타수 4안타 7타점을 날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박 감독은 맥키넌에 대해 "이제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즌 초에 맥키넌이 우리 팀에 큰 도움을 줬던 게 장타 부분보다는 찬스 때 클러치 능력이었고 필요할 때 출루를 하는 능력으로 상승 분위기를 탔는데 부상 당하기 전에는 계속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나쁜 공에 손을 댔다"며 "원래 초반에는 그런 적이 없는데 급한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다 보니까 팀에 또 그런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역할들을 본인이 조금 무겁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며 "옆에서 얘기를 해줬는데도 타석 들어가면 그게 안 됐다. 선수들이 욕심이 있어 한 템포를 쉬어가면서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좀 찾은 것 같다. 기술적인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은 2015년 9월 이후 6연승 도전에 나선다. 이날 선발 매치업에서도 삼성의 우위가 점쳐진다. 삼성은 올 시즌 7승 3패 평균자책점(ERA) 2.93의 원태인을, LG는 3승 7패, ERA 5.13의 케이시 켈리를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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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G전 선발 등판하는 원태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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