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의 품격, 손준호 벌써 수원FC 완벽 적응! "새로 영입한 선수 아닌 것 같아" 김은중 감독 대만족[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6.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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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베테랑 미드필더의 엄청난 적응력에 감독도 깜짝 놀랐다. 수원FC에 합류한 지 약 2주가 된 손준호(32)는 뛰어난 중원 장악력을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FC는 2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에서 광주에 1-0으로 이겼다.


0-0으로 팽팽하던 후반전 수원FC는 정승원(27)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김은중(45) 수원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2연패 중이었는데 홈으로 돌아와서 관중 응원에 힘입어 선수들이 잘 한 것 같다. 인내심을 갖고 뛴 선수들에게 고맙다. 오늘이 고비가 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예전 모습을 찾았던 것 같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이나 태도가 좋았다. 생각을 잘하고 들어갔기에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지난 FC서울전에서 수원FC 데뷔전을 치른 손준호는 광주전 후반 10분에 교체 투입되어 35분을 넘게 뛰었다. 중국에서 구금되며 1년 넘게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했지만, 여전히 K리그1 MVP 출신의 날카로운 감각은 살아있었다. 수원FC는 손준호 투입 후 결승골을 넣으며 이겼다.


김은중 감독은 "사실은 오늘도 급하니까 빨리 기용했다. (손)준호는 준비가 잘 되어있다. 새로 들어온 선수가 아닌 것 같지 않나. 경기 조율면에서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된다"라며 "윤빛가람이 교체 없이 계속 뛰었다. 힘든 걸 참았다. (윤빛)가람이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미소 지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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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하는 손준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후반 도중 이승우(26)는 교체됐다. 허벅지 뒤쪽 통증을 호소하더니, 자진해서 벤치쪽으로 걸어 들어왔다. 김은중 감독은 "(이)승우는 부상이 잘 없는데, 오늘은 통증을 호소하더라. 뺄 수밖에 없었다"라며 "힘든 부분이 많다. 언제까지 공격수 없이 버틸지 모르겠다. 감독으로서 힘들다. 공격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미드필더 선수들이 득점하며 끌고 가는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윤빛가람과 손준호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을 봐야겠지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다. 공존을 해야 수원FC의 미드필드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망했다.

수원FC는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홈에서는 4연승을 기록했다. 19경기 9승 3무 7패 승점 30으로 4위 강원FC(18경기 31점)를 1점 차이로 추격했다. 김은중 감독은 "홈에서 선수들이 더 많은 자신감을 느끼는 것 같다. FC서울전에서는 많은 관중 앞에서 뛰어 긴장한 것 같다. 이겨내야 한다. '홈에서는 지지 말자'라는 각오도 한다. 1-0 승리를 지킨 이유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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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세리머니하는 정승원(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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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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