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후배 반박 "많이 당황하고 놀라, 정신과 치료 시작했다"... '성추행' 진실공방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4.06.2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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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사진=뉴시스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19)의 성추행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해인이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해당 후배인 A 측은 "많이 당황하고 놀랐다.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A의 법률대리인인 손원우 변호사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해외 전지훈련 기간 중 A가 이해인의 방을 방문했고, 이해인이 성추행 혐의를 받게 된 행위가 이뤄졌다. A는 많이 당황하고 놀라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며 "이해인이 비밀 연애를 하면서 한 번씩 해외 전지훈련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봤다. 동시에 이 사건에 관한 사후 증거 수집 등 대처를 위해 당시 상황에 대해 질의했다. 이런 사실을 깨달은 A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 훈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에 따르면 이해인과 A는 2023년 7월부터 10월 초까지 교제하다 이해인의 통보로 이별했다. 그러나 둘은 올해 5월 피겨 국가대표의 이탈리아 전지훈련이 시작되고 2~3일 후 다시 만났다. 손 변호사는 "A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당일 이해인과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해 부모님께 해당 사실을 알렸다. 이해인에게도 그만 연락하자고 했다"며 "이후 이해인이 '비밀 연애를 하자'고 제안했고, A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미성년자인 A 선수가 누구인지 특정될 수 있는 사안이다. 대한체육회 등의 내부 절차를 통해 해결돼야 할 일이 사전 협의 없이 외부에 노출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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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사진=뉴스1
앞서 이해인은 지난 5월 15~28일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진행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중 숙소에서 음주와 후배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로 지난 20일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연맹은 A에 대해서는 이성 선수 숙소를 방문한 것이 강화훈련 규정에 위반된다고 판단해 견책 조치했다.


이후 이해인은 지난 27일 방송 인터뷰와 자신의 SNS를 통해 "제가 술을 마신 것은 지금 생각해봐도 절대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고, 계속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작년 제가 고등학생일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던 아이였다.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 표현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런 오해까지 받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해인 측은 지난 26일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했다. 재심에서도 3년 자격 정지 징계가 유지될 경우 이해인은 2년 뒤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이해인은 2019년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지난해에는 ISU 4대륙 대회 금메달,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선수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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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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