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6.39' 선발 초토화에 씁쓸한 이승엽 감독 "비가 와야 하는데 계속 밀린다" [잠실 현장]

잠실=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6.2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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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하늘마저 도와주지 않는 현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 감독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질 SSG 랜더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비가 와 줘야 하는데 자꾸 밀리더라. 아까 확인했는데 이번에도 밀린다는 예보가 있어 이번 주까지는 29일 김동주, 30일 최원준으로 간다. 다음 주부터는 최준호 자리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2패 뒤 5연승으로 6월을 기분 좋게 시작해 한때 1위 자리까지 넘봤던 두산은 28일 경기 전 기준으로 43승 2무 37패로 1위 KIA와 3.5경기 차 4위에 머무르고 있다. 두산은 6월 한 달간 11승 12패로 5할 승률을 하지 못하며 주춤했는데 여기엔 해당 기간 평균자책점 6.39로 리그 꼴찌인 선발진의 부진이 큰 몫을 했다.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는 5경기 평균자책점 4.88롤 계속해 흔들리며 1승을 챙기는 데 그쳤고, 2선발 브랜든 와델은 4경기 평균자책점 3.60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20이닝 소화에 그치며 불펜 과부하에 일조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7일에는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이 발견돼 3주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이를 지켜보는 사령탑의 속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 감독은 "선발이 1, 2회에 바뀌면 뒤에 있는 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것이 사실이다. 선발 투수들이 최소 4이닝은 던져줘야 불펜 투수들도 쉴 때는 쉬고 투입될 때는 올라가는데 우리는 1, 2회에 바뀌는 경우가 꽤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선발진이 사실상 초토화된 상황에서 그래도 믿을 건 토종 에이스 곽빈이다. 곽빈 역시 6월 3경기 평균자책점 8.22로 좋진 않지만, 현재 두산 선발 투수 중 가장 계산이 되는 선수다. 이 감독은 "(곽)빈이에게 기대가 크다. 사실 열흘 쉬었다고 쌓였던 피로도가 한 번에 없어지진 않는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나 컨디션 면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을 것이고 그만큼 힘 있는 투구를 기대한다. 지난주 주말부터 투수 쪽에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곽빈이 에이스로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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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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